혼모노결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혼모노』 성해나 : '진짜'의 무게를 묻는 서늘하고 다정한 시선 『혼모노』가 던지는 근원적 질문, 진짜에 대한 불편한 성찰성해나 작가의 소설집 『혼모노』를 덮고 나서도 한동안 마음 한구석이 서늘했습니다. '진짜란 무엇일까?' 이 간단하지만 묵직한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쉬운 답을 주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고,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질문들 앞에 가만히 데려다 놓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제 감상을, 한 명의 독자로서 받은 솔직한 느낌으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진짜를 잃어버린 사람들, 혹은 되찾은 사람들가장 먼저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역시 표제작 「혼모노」였습니다. 혼모노(本物)는 진짜라는 뜻의 일본어지만, 온라인에서는 무언가에 과하게 몰입한 사람을 조롱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죠. 작가는 이 단어의 씁쓸한 이중성을 소설 속으.. 이전 1 다음